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장군을 꼽을 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인물이 바로 로버트 에드워드 리이다.
다들 알다시피 남북전쟁 때 남부측에 서서 싸웠던 인물이다.
리는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고 야전에서 물러나 웨스트포인트 교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의 미군은 지금의 천하무적 천조군과 달리 똥별들이 많아서 별을 달려면 줄을 잘 대고 연공서열이 더 중요했던 시절이다. 이 당시 리의 계급은 대령에 불과했다.
그러나 링컨은 리 대령에게 미합중국 총사령관직을 제의했을 정도로 그의 재능은 미군 내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버지니아 출신인 리는 노예제에는 반대했으나 고향을 저버릴 수 없다 하여 남군에 가담했지.
그리고 농촌 남부 출신들이라 일관된 지휘체계 밑에서 일치된 행동을 해본 적 없는 (오합지졸) 남군을 지휘하며 정규군으로 이루어진 북군과 호각세 이상의 전쟁을 벌였다.
리 장군은 기습의 귀재였고 또 부하들의 재량권을 인정하여 산발적인 게릴라 전투로 북군의 힘을 소모하는 작전을 썼다.
남군은 체계적인 훈련이 덜 되었고 보급상태도 나빠서 정면대결에는 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 장군의 우려대로 남군은 정면대결인 게티스버그 전투에는 불리했다.
암튼 리 장군은 뛰어난 지휘관이기도 했으며 또한 고결한 인품의 소유자였다.
남부인들이 리 장군 밑에서 단결할 수 있었던 것도 부하들을 사랑하는 그의 인품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력을 보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희생을 막으려 했고 무리한 작전은 뿌리쳤다.
또한 북군도 같은 미국인이라는 생각에 섬멸전을 피했다.
보급선이 끊겨 결국 북군에 항복하게 되자 리 장군은 남부군 잔당들에게 게릴라 전투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남북전쟁 후, 북부와 남부 모두의 존경을 받았던 리 장군은 군복을 벗고 대학교 학장으로 취임하며 고향의 재건에 힘을 기울였다.
버지니아주에서 리 장군이 갖는 위치는 그냥 한국인에게 이순신 장군이 갖는 의미와 같다.
그리고 버지니아주 샬롯츠빌에는 리 장군의 동상이 있다.
2017년 4월,
민주당 세력이 강한 버지니아주는 '백인우월주의를 선동하는 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남군에 관련된 모든 기념물들을 없앤다는 법안을 통과했다.
이것을 주도한 주지사가 바로 테리 맥컬리프(Terry McAuliffe)인데, 오바마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남군에 관련된 기념물들이 백인우월주의를 부추긴다는 명확한 증거도 없을 뿐더러, 이미 문화재로 지정된 것들까지도 남군과 연관된 것이면 없앤다고 하니 반대가 극심했다.
심지어 민주당 의원들까지 반대하던 버지니아판 분서갱유였는데
맥컬리프는 남군 시절의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법안에 대해 비토를 행사하고 결국 통과되었다.
그리고 샬롯츠빌의 시장은 마이크 싱어라는 인물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민주당 거물 존 포데스타의 심복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생 시절에는 미국 좌파들의 메카 UCLA 버클리를 나왔는데 이때부터 정치적 올바름에 집작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 싱어 시장은 주지사보다 한술 더 떠서 샬롯츠빌을 전쟁기념물 없는 평화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샬롯츠빌의 로버트 리 동상도 '남군측 인물이었고 또 전쟁기념물이므로' 철거 한다고 발표했다.
이걸로 샬롯츠빌 주민들의 뚜겅이 열린 것이다.
이 혼란을 틈타 리처드 스펜서(Richard Spencer)라는 과격파 인물이 로버트 리 동상 철거 반대 운동을 이끌며 유명세를 탔다.
스펜서는 대안 우파(alt-Right)라는 용어를 처음 쓴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애국심을 강조하는 한편 '지금의 미국에서는 백인이 차별받는다'는 주장도 하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로 분류된다.
샬롯츠빌의 폭동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동으로 보도된 것은 리처드 스펜서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얘가 리처드 스펜서. 이제 겨우 39세이다.
그런데 샬롯츠빌의 철거 반대 시위가 폭력사태로 발전된 배경에는 마이크 싱어가 이재명처럼 샬롯츠빌 주민들에게 막말을 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리 장군의 동상이 자기들의 정체성이라는 의미로) "You can't replace us!" (너는 우리들을 철거할 수 없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했는데
이 주민들을 향해 싱어 시장은 "심각하게 무식하거나 아니면 여전히 KKK의 향수에 젖은 인간들"이라고 폭언을 했거든.
게다가 맥컬리프 주지사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곳(버지니아주)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큰소리도 쳤지.
리 장군 동상 철거하지 말라고 한 건데 졸지에 KKK 취급을 받으니 얼마나 빡치겠냐.
그러다가 샬롯츠빌에 여행와서 시위하는 '평화주의자'들을 보자 샬롯츠빌 주민들 및 리 장군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빡쳤고 결국 폭력사태로 번진 거였지.
리 장군 동상 철거에 반대하는 사람들. 플래카드에 "역사를 바꿀 수 없다. 역사로부터 배워라"라고 씌여있다.
샬롯츠빌까지 와서 시위하는 좌파들. 플래카드에 "편견에 찬 쓰레기(bigot)들을 금지시켜!"라고 씌여있다.
이러한 배경도 모르고 무조건 언론이 주장하는대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폭력을 썼다'고 몰아가는 보도를 믿어서는 안된다.
전라도를 위해 싸웠다고 계백 장군을 평가절하 해야 하는가?
(리 장군은 노예제에 공공연히 반대하던 인물이었다. 그가 남군에 들어간 것은 고향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뒤집어 보면, 로버트 리 장군까지 건드린다는 것은 그만큼 오바마의 잔당들이 다급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부러 과거사를 건드려 백인 주민들을 자극하고, 백인 주민들의 반발을 백인우월주의자들로 몰아간다.
그 진짜 목표는 물론 트럼프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배후에 있다고 몰아가는 것이지.
세줄요약
1. 민주당이 장악한 버지니아주에서 남북전쟁의 영웅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남군 출신이라는 이유로 철거하려고 함.
2. 주지사와 시장, 그리고 PC충들이 반발하는 주민들 계속 도발하고 결국 시위 중에 폭력사태 벌어짐.
3. 언론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으로 보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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