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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가 고전과 교회로 나누어져 있는 이유, 라틴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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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전/교회

라틴어는 사어이기 때문에 현대 언어처럼 그 주된 구분이 지역, 민족적 특징으로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성격에 기반을 두고 구분 지어집니다. 가령 고전 라틴어와 교회 라틴어의 구분은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와 같은 성격의 구분이 아니고, 우리말이 고대 한국어, 중세 한국어, 현대 한국어와 같은 식으로 나뉘듯이, 그리고 그 특징에 따라 상호간 의사소통이 안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차이입니다.


2. 고전 라틴어 (Lingua latina classica)

기원전 1세기부터 로마제국 멸망까지의 라틴어를 뜻합니다.

로마제국 고전문학의 황금기로,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루키우스 아나이우스 세네카 등과 같은 쟁쟁한 명문장가들이 이 때의 라틴어로 저술하였기 때문에 라틴어의 "가장 올바른 형태"로 평가되곤 합니다. 영단어 학습에서의 "라틴어 어원"이나, "라틴어 문학", 로마 철학같은 분야에서 지칭하는 바로 그 라틴어의 형태입니다.

3. 중세 라틴어/교회 라틴어 (Lingua latina mediaevalis/Lingua latina ecclesiastica)

반면에 교회라틴어 내지 중세라틴어는 중세시대의 라틴어입니다.

로마 제국이 사라진 뒤에도 라틴어는 서구의 학술언어로써 기능했습니다. 이때까지의 학문서적, 종교서적이 모조리 제국의 국어였던 라틴어로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이 까닭에 초창기 유럽의 대학들은 모두 라틴어로 수업을 진행하였으며, 아직도 많은 대학이 라틴어를 표어로 사용하거나, 라틴어로 졸업장을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도 좀 오래된 교과서는 태반이 한자로 적혀있는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교회 라틴어 또한, 1962년까지 모든, 전 세계의 로마가톨릭 교회의 미사는 트리엔트 전례를 따라 라틴어로만 집전되었고, 아직도 신학에 있어 라틴어와 헬라어가 가지는 지위가 상당하므로 라틴어 구사자 중 성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교회 라틴어는 지역에 따라 발음 방법이 달라졌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19세기 말엽 기준 이탈리아에서 써온 발음법으로 독음합니다.


4. 남성/여성/중성 명사

라틴어를 비롯해 라틴어에서 파생된 로망스제어, 즉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등과 기타 인도-유럽 어족 언어, 즉 독일어, 러시아어, 희랍어, 산스크리트어 등 인도-유럽 어족 대부분 언어들은 각각의 단어에 성별을 부여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명사가 동물도 아닌데 남자/여자, 또는 심지어는 중성도 있는 것입니다. 


sol 태양 (남성)

luna 달 (여성)

saxum 돌 (중성)


개념이 다소 괴상한 것과 반대로 정작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모든 명사에 성별이 붙어있는 것 뿐입니다.

어찌보자면 그저 단어의 "종류"인데, 성별이라는 개념을 붙여놓은 것처럼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