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너의 이름은(Your Name) 일본 애니메이션 평가!!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Your Name) 영화를 개인소장하고 싶으신분은 댓글 참고하세요~


필연도 우연도 아니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타키와 미츠하...


바쁜일상에, 사람에 치여 감성이 메말라가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나를 충분히 빠뜨려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생각나게 했다.


소원하나 들어준 혜성은 서로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뒤바껴놓고,

현실에 불평하고 꿈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하다.


서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좋아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그저 그마음먼저 간직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 마음이 하늘의 온 우주를 움직여

돌고돌아 , 서로를 살리고, 강하게 이끌려, 잃어버린 시간동안의 서로를 찾게되었다.


복잡하게 생각할것 없이, 인연의 끈을 간직하여

마주한 운명에 두려워하지않고, 간절하고 애절한 마음만큼은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2017년 1월 '너의 이름은' 이 개봉작 중 최고 평점에 오른것이 첫번째, 의심 반 기대 반을 해결하고 싶었던게 두번째, 영화를 본 뒤 며칠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는것이 세번째.

마지막 네번째는 리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좋은 작품을 보고서 그냥 담아 둘수없기 때문 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어느 이유라고 확신 할순 없지만 확실한건 강하게 리뷰를 쓰고 싶어질 만큼 마음을 움직인 영화라는 점이다.

 영화에 관한 전문가도 아니고, 매주 영화를 꼬박 꼬박 챙겨보는 프로관람객도 아니지만 지극히 일반인의 시점에서 적혀지는 리뷰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은 시각적인 부분을 쓰고싶다.

 영화가 시작하고 오프닝 음악이 끝날 무렵부터 해서는 눈을 깜빡이는 행위 자체도 싫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마천루의 아름다움을 애니메이션 만이 가질수 있는 장점으로 풀어냈고, 영화의 진행에 필요한 영적인 것들을 표현하는 색감과 그 느낌을 살린 그림체는 이때까지 본 적 없는 신선함 이었기 때문, 특히 타키가 3년전의 미츠하를 만나기 위해 황천을 건너고 구치카미자케를 마신 이후 보여지는 장면은 압권 이라고 표현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리뷰를 읽으며 많은 분들이 '마코토는 색감 표현엔 끝장이다' 라는 식의 리뷰를 많이 썻던데 나도 그의견에 동조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선 더이상 서술할게 없다.

다음으로 얘기하고 싶은 건 플롯이다.

 감독은 '몸이 뒤바뀐 것'과 '마을이 혜성에 의해 파괴된 것' 이 두가지를 이용해 영화를 이끌었다. 몸이 뒤바뀜으로서 전혀 만날 수 없는 도쿄와 시골소녀의 만남이 성사되고, 현실적으론 쌓기 힘든 감정선을 쌓게되며 그 감정선은 '3년의 시간차'와 '마을의 붕괴'를 통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이러한 사건의 전개 과정은 클리셰적인 부분과 감독의 상상이 아주 적절하게 배합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사실 요즘에 나오는 많은 만화나 소설에서 '몸이 바뀐다'는 장르불문 굉장히 흔하게 등장하고 있는 설정이다. 허나 그러한 클리셰를 '감정선'을 쌓는데에만 치중한 선택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끊을때 잘 끊었다 라는건 이런걸 보고 하는 말이 아닐까.

 이후 머리끈의 복선을 회수하고 마을의 붕괴를 막아내는 과정은 상상력이 영화의 끝까지 긴 도로를 만들어 준 것 같다.그것도 잔돌 하나없이 매끈한 포장도로로. 그래서 불편함 없이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다만 스토리의 진행상 한 가지 아쉬웠던건 '이토모리 사건'에 대해 타키가 뒤늦게 알게되는 점이다. 유일한 오점 이랄까, 이토모리를 처음 그리거나 알게 돼었을때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했던건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니었나싶다. 

* 여담으로 발전소 폭파씬을 마이클 베이가 연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역시 동의하는 바이다.


세번째로는 작중의 감성적 디테일과 이성적 표현.

 '너의 이름은'은 굉장히 감성적으로 풀려지고 끝맺어진다. 타키와 미츠하의 감정이라거나 황혼의 기적, 마지막 결말까지. 감성적인 풍경과 연출들이 난무하는 것이다. 필자는 감성적이고 마음이 따땃한 인간인지라 그 모든것이 너무나 좋았다. 타키와 미츠하의 5년 공백이 사랑을 잊어버리게 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라고 누군가가 적었지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학창시절 좋아했던 첫사랑을 보고싶고, 연락을 해보고싶고, 언젠가 마주친다면 다가가서 인사하고 싶은, 그런 감정이 십년이 다되도록 남아있다. 영화를 보고 있을때도 , 보고난 뒤에도 그러한 시간은 둘 사이의 감정을 절대 막을 수 없지. 하며 끄덕이게 됐다. 

  외에도 감성적으로 느끼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곳에서 시각을 달리 해버리면 비판할 여지가 많이 생길거라 생각한다. 허나 그런부분까지 비판 할려 든다면 영화자체가 부정되어 버릴 여지가 있기에, 필자는 감성적인 부분은 그렇게 느끼기만 하고 넘어가는 것도 좋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개연성을 포함해서 말이다.

물론 감성적인 부분으로만 떡칠이 됐다면 이영화가 가지는 '디테일'이 바닥을 쳤을텐데, 감독은 영화 내에 '이성적'인 인물들을 배치해놓고 장면마다 그것을 대놓고 표현해놨다. 현실적인 인물들 말이다. 사랑을 잃고 돌아선 미츠하의 아버지 라던가, 자신의 시점에선 완벽히 돌아버린 타키를 보는 오쿠데라 라던가. 두 인물은 작중에서 유달리 돋보인다. 그이유는 감성적이고 온순한 태도를 가진 주인공 커플들과는 다르게 지극히 현실적이며, 그들의 옆에서 그 모습을 자주 드러내기 때문일 것이다.

 

 감독이 상상과 감성적 측면만을 강조했더라면 나올수 없는 캐릭터와 장면이 이었을것이다. 이렇듯 한쪽에 쏠리지 않게 최소한의 장치들을 배치한 탓에 작중의 스토리와 캐릭터들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마무리.

 제 아무리 뛰어난 감독/작가 들도 타임루프나 판타지적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시켰을때, 단 하나의 오류 없이 완벽하게 스토리를 짠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그 오류를 상쇄할만한 임팩트가 작중에 있느냐 없느냐가 승부처 일텐데, 마코토는 그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해냈다. 그렇기에 그런 것에 연연하며 비난하는것은 그저 투정이지 않을까.

 만약 그러한 오류들을 끄집어 내서 비난하더라도, 이 작품이 가진 애틋한 아름다움까지 비난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작품을 보는 내내 '이쁘다'와 '애틋하다' 라는 감정만이 가득했고, 보고난 뒤에는 '그리움'이 달달하게 생겨버리는 이것. 초현실주의자가 아니라면 예매해봐도 좋을 것이다.

상상과 현실,이성과 감성을 섞은뒤 신카이 마코토를 끼얹은 '너의 이름은'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