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F-117, 최초의 스텔기에대한 사실들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벤 리치의 회고록에서 F-117 나이트 호크에 대한 

흥미로운 부분을 추려봤다. 아마 벤 리치와 켈리 

존슨이라는 이름이 자주 나올텐데 벤은 F-117 

개발을 지휘한 스컹크 웍스 지도자고, 켈리는 전 

스컹크 웍스의 지도자이자 P-38, U-2, SR-71을

개발한 유명한 인물이다,



(1) 스텔스기 개발의 기술적 이론은 소련의 전문가인 우핌체프의 논문 "물리적 회절이론에 의한 예각면 파동론"에서 나왔고, 개발팀인 스컹크 웍스가 여기서 나온 공식을 이용하여 레이더파 반사단면을 얻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2) 이 프로그램은 2차원 형상에 대한 계산만 가능했는데, 당시 컴퓨터는 기억용량과 메모리가 작아 어마어마한 양의 추가계산을 요구하는 3차원이나 둥근형상의 반사단면을 알아낼 수 없었다. 때문에 항공기를 삼각 평면으로 이루어진 형태로 만들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F-117은 각진 비행기가된다.



(3) 총개발자인 벤 리치는 이 아이디어를 듣고 "노트를 찢어서 만들어 날려보내는 종이비행기와 별로 다르지 않겠군."이라 논평했고 부하직원은 이 말에 C+점수를 줬다한다.(걍 지들끼리 드립놀이 한거.)


(4) 우핌체프 박사는 90년 소련붕괴 후 UCLA에서 전자기학을 강의했고, 그때까지 자신의 논문이 미 스텔스기 개발에 영향을 미친지 모르고 있었다. 벤 리치는 직접 만나 감사의 표시를 전했고 그는 쓴 웃음을 지으며 "소련의 나이 먹은 설계자들은 내 이론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5) 은퇴한 켈리 존슨은 스컹크 웍스의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F-117의 초기 설계안을 본 후 벤 리치의 엉덩이를 걷어 차면서 "이 똥덩어리가 날 수 있을 것 같아?"라며 화를 냈다.


(6)  당시 F-117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레이더파의 반사량은 평면에서는 면적의 크기에 관계가 없다고 한다. 즉 항공모함이건 소형기이건 모양만 같다면 레이더 반사면적은 모두 똑같다. 켈리 존슨도 이 말을 듣고 믿지 못했다고..



(7) 화이트샌즈에서 노스롭과 스컹크 웍스의 반사면적 측정 경합이 있었는데 F-117 모형의 수치가 너무 낮아 올려놓은 기둥만 측정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텔스 기둥(?)을 따로 만들어야했고 그제서야 모형의 반사면적을 측정할 수 있었다.


(8) 화이트샌즈의 측정결과가 조작이란 소문이 돈적이 있는데 벤 리치는 모형과 3mm짜리 볼베어링의 반사면적을 비교시켜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고, 그 후 이 개발은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극비-특별접근 허가필요"로 지정되었다. 이는 원자탄 개발에나 적용되던 흔치않은 일이었다.


(9) 보안은 매우 엄격해서 F-117의 기수모양만 나와있는 머그잔을 1급 기밀로 지정하였다. 그래서 이 잔을 쓴 뒤에는 금고에 넣어야 했다고..



(10) 최초의 시제기를 만들기 위해 엔진을 가져오는것도 일이었다. F-117은 일급기밀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엔진이 스컹크웍스로 간다는걸 알아선 안됐고, 잭이란 공군 소령은 해군으로 갈 예정이었던 J-85엔진 6대를 조립라인에서 빼네 가로챘다.


(11) F-117의 시제기는 개발비용과 시간의 절약을 위해 조종용 액츄에이터는 F-111에서, 조종제어 컴퓨터는 F-16, 관성항법 시스템은 B-52의 것을 얻어왔다. 서보 메커니즘은 F-15의 것을 개조했고, HUD는 F-18용을 개조했다.


(12) 비행제어 시스템만큼은 직접 개발했는데 형상이 형상인 만큼 비행안정성이 매우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고성능 컴퓨터로 해결하였고, 컴퓨터가 없었다면 지상활주조차 어려웠을 것이라 한다.


(13) F-117은 평판의 집합체로 이루어진 형상이었는데 의외로 이것이 제조에 어려움을 주었다. 정확하게 맞지않으면 접합자체가 불가능해서, 정밀하고 완벽하게 공작 해야만 했다.



(14) F-117의 시험기가 첫 엔진가동을 했을때 꼬리부분이 심하게 가열되는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강철공구상자를 잘라 열차폐판을 급조하여 붙였다. 새공구상자의 청구서는 벤 리치에게 보내졌다.


(15) 테스트 파일럿 빌 파크는 F-117을 흉칙하다고 불평하며 위험수당을 2배 더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2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16) F-117은 조종사의 헬멧이 탐지되는 문제로 유리창에 특수도료를 발랐다.


(17) F-117의 각진 형상은 비행시 여기저기 와류를 발생시켰고 하늘을 나는 와류 발생기라고 표현되기도 했다.


(18) 큰 후퇴각과 저항에 에프터버너까지 없는 나이트 호크는 이륙시 긴 활주로를 요구했으며 첫 이륙때 거의 활주로의 끝에 가서야 떴다고 한다.


(19) 시험기가 이륙했을때 켈리는 벤 리치의 등을 두드리며 "잘했어. 벤, 이젠 너도 첫비행기를 가진 거야."라고 했다. 


(20) 한번은 시험기가 레이더상에 탐지된적이 있었다. 원인을 알아보니 나사못 3개를 완전히 조이지 않아 3mm 가량 튀어나와있던것.. 스텔스기는 표면이 완전히 매끄러워야 했다.


(21) F-117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A-7을 위장용으로 내세웠고, 극비 원자 레이더 방해장치로 탐지되지않는다고 선전하였다. 실제로 방사능 경고 마크를 그려넣고 "원자로냉각수주입구"라고 써놓기까지 하였다.


(22) F-117은 이륙에서 공격, 착륙까지 모두 자동화돼있었는데 이 훌륭한 프로그램을 두명이서 120일만에 개발하였다. 덕분에 위성에서 보내오는 정보를 기초로 최적의 비행경로로 다닐 수 있었을 뿐만 이니라 항상 최적의 스텔스성을 발휘하는 기체각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23) 리비아 폭격당시 F-117을 이용하려 했으나 기밀이 너무 일찍 유출될까 두려워 결국 F-111이 투입됐고 꽤나 손실을 보게된다.


(24) 사막의 폭풍작전은 F-117의 폭격을 시작으로 개시되었고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망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바그다드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위험한 폭격이었다. 하지만 F-117의 희생은 0이었다.


(25) 나이트 호크 특유의 검정색은 스텔스 도료의 색이 아니다. 단지 밤에만 운용하도록 교리를 짰기 때문에 눈에 안띄도록 검게 칠한 것이다.


(26) 어느날 F-117에 박쥐가 부딪혀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사진사가 사진을 찍는데 초점이 안잡힌다며 불평한 일이 있었다. 벤 리치는 스텔스 형상이 전파 뿐만 아니라 초음파에도 효과가 있다는걸 눈치챘고, 해군을 찾아가 스텔스 잠수함 개념안을 제시하지만 관계자에게 "우리는 그런 모양의 잠수함은 만들지 않습니다."라며 거절 당한다.


여기까지고, 다음편은 U-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