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베 축하 거절

올해 칸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일본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일본 정부의 아베 총리의 축하 표명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6월 7일에 일본의 고레에다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를 글에서

'공권력과는 깔끔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문부과학상인 하야시 요시마사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직접 만나서 칸영화제 수상에 대해 축하를 하고 싶었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어느 가족(만비키<좀도둑질> 가족)' 이라는 영화로 지난달 칸영화제에서

최고상 황금종려상을 수상받게된 고레에다 감독은 아베 정권의

정책에 반대의 뜻을 공공연하게 밝힌 반아베 성향의 인물입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에 '어느 가족' 이라는 영화에 대해 문화청의 보조금을 받았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영화산업 규모를 고려하면 아직

영화문화 진흥을 위한 예산은 적다고 아베 정권의 영화 진흥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고레에다 감독이 지난달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에

아베 총리가 이례적으로 축전을 보내거나 축하 코멘트

를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제적인 문화 및 스포츠 이벤트에서 자국인의 수상에 대해

대대적으로 축하 코멘트를 발표하고 이를 적극 알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게된 피겨킹인 하뉴 유즈루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스피트 스케이팅 선수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즉각 SNS에 업로드했고 일본계 영국인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에 축하 코멘트를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고레에다 감독의 수상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에 대해서는 감독의 성향이 반 아베였던 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야당 입헌민주당의 가미모토 미에코 참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아베 총리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이 일자 하야시 문부과학상이 뒤늦게 축하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고레에다 감독이 이를 거절한 것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파 감독인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떤 가족' 역시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이구요,

그는 아베 정권이 야권과 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몰아붙인 안보관련법 반대 집회에

참가한 적 있으며 방송에 대한 정부 및 여당의 압력을 우려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