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리서에 있는 사형 전면 불허로 수정

현재 전세계에서 가톨릭 천주교 신자들의 수는 12억 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교황청에서 사형에 대한 것들을

전면 불허로 교회 교리서를 공식으로 수정했다고 합니다,

8월 2일에 교황청에서는 공식 성명으로 가톨릭의 핵심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어떤 경우에라도

사형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청은

'교회는 복음의 관점에서 사형이 허용될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의 신성과 존엄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입니다'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톨릭은 수 세기 동안 일부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는 사형을 인정해왔으나,

이러한 기조는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때부터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사형제 전면 반대 내용이 포함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력한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사형을 절대로

불허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습니다,

교황은 작년 10월 가톨릭 교회 교리서 발간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바티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는

'사람을 사형에 처하는 것이 비인간적인

조치라는 점이 반드시 강력하게 서술돼야 합니다'

이라고 말하면서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변경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에

미국 의회 연설에서도 사형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당시에 모든 생명이 성스럽고 모든 인간이 빼앗길 수 없는

존엄성을 타고난 까닭에 나는 사형제 폐지가 최선의 길이고,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사회복귀 훈련이

유일하게 사회에 유리한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가톨릭 교회 교리서 수정이 가톨릭 내에서

보혁갈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미국 언론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나라에서는 상당수의

가톨릭 신자들이 사형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에서

교황청의 이번 결정이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예상했습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에 따르면 지난년도에

사형을 실제로 집행한 나라는 53개국에 해당합니다,

한국의 경우 1997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20년 넘게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됩니다, 

또한 교황청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 수정과 함께 전 세계의

사형제 폐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번 가톨릭 교회 교리 개정을 주도한 교황청의

신앙교리성의 수장 루이스 라다리아 추기경은

'이번 조치는 사형제가 여전히 시행되는 곳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라고 설명했습니다